
2024년 하반기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약 90% 수준으로, 과거보다 소폭 낮아졌는데요. 그러나 국제 비교에서 여전히 주요국 중 상위권에 속하며, 부채의 ‘구조적 특성’ 때문에 충격에 취약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 가계부채가 특히 취약하다고 평가되는 이유를 최신 통계와 구조적 맥락에 기반해 5가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부동산 편중: 가계 자산의 70% 이상이 부동산에 몰림
통계청·한국은행 자료(2024년 말 기준)에 따르면 한국 가계·비영리단체의 순자산 중 주택 50.9% + 기타 부동산 23.7% = 약 75%가 부동산인데요. 이는 OECD 주요국 중에서도 매우 높은 편입니다.
가계부채 역시 은행권 대출의 상당 부분이 주택담보대출이며 통계마다 다르지만 대략 절반 이상, 비주택대출보다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 소득 기반보다 자산(집)에 의존한 대출 구조
- 집값 변동이 곧 가계의 재무 건전성으로 직결
- 부동산 가격 하락 시 전체 경제에 파급
핵심: 한국의 가계부채는 “집값”에 따라 흔들리는 구조입니다.
2. 금리 구조: 변동금리 노출은 줄었지만, 취약 차주층은 여전히 존재
1990~2010년대까지 한국의 주담대는 변동금리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는데요. 하지만 2022~2024년 금리 급등과 정책 변화로 고정금리 선택 비중이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예를 들어 주택금융공사 조사에서는 주택담보대출 이용 시 고정금리 선호 비율이 50% 이상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전체 구조가 개선되는 중이라도 취약 차주 계층(20~30대, 다중채무자 등)에서는 변동금리 선택 비중이 여전히 높다는 사실입니다.
- 젊은층은 LTV가 높아 금리 영향에 더 민감
- 변동금리 → 금리 상승 시 상환 부담 즉시 증가
- 다중채무자·저소득층의 금리 충격 위험 지속
핵심: 전체적으로는 고정금리 확대가 진행되고 있지만, 금리 충격에 취약한 차주 집단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3. 높은 자영업 비중 + 다중부채 구조
한국은 OECD 평균 대비 자영업자 비중이 매우 높은 국가입니다. 2024년 기준 약 24% 수준으로 보고되며, 이는 선진국 대비 높은 수치입니다.
문제는 자영업자 상당수가 사업자금 + 주담대 + 신용대출을 동시에 보유하며, 소득 변동성이 크고 폐업률이 높아 상환 리스크가 더 큽니다.
- 매출 변동성이 커서 고정 상환 부담이 큼
- 경기 침체 시 연체 위험 급증
- 대출 구조가 복합적(3개 이상 부채 보유율 높음)
핵심: 한국의 다중부채 문제는 “고부채 자영업층”이 구조적으로 확대된 결과입니다.
4. 높은 주거비·DSR 구조: 소득 대비 상환 부담이 과도
서울 및 수도권 집값이 소득 대비 지나치게 높아 한국 가계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은 선진국 대비 높은 편인데요.
정부는 2018년 이후 DSR 규제를 강화했고, 2024~2025년에는 ‘스트레스 금리(미래 금리 상승을 가정한 평가)’를 전 금융권으로 확대 적용 중입니다.
그럼에도 실질적으로는 많은 가계가 월 상환액 비중이 소득의 30~40%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에 놓여 있습니다.
- 소득 정체 + 집값 상승 → 더 높은 대출 의존
- 금리 상승 시 생활비 자체가 부족한 가구 증가
- 전세제도와 주담대 구조가 상환 부담을 확대
핵심: 한국은 “소득에 비해 집값이 너무 비싸서 상환 여력이 박한 구조”입니다.
5. 가계 자산의 유동성이 낮음: 현금·예금 비중은 20% 안팎
한국 가계의 순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약 70% 중반이며, 현금·예금 비중은 20%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칩니다.
이는 해외 주요국(금융자산 중심)과 비교할 때 위기 대응 능력이 낮은 구조입니다.
- 급하게 현금화할 자산이 부족
- 부동산은 매각까지 시간이 오래 걸림
- 가격 하락기에는 실현 손실 부담 큼
핸셍: 충격 상황에서 곧바로 대응할 ‘현금 완충 장치’가 부족합니다.
6. 한국 가계부채는 “규모”보다 “구조”가 문제다
정리하면 한국 가계부채의 취약성은 다음 5가지에 기반합니다.
- 부동산 중심 자산 구조 → 가계 전체가 집값에 연동
- 금리 충격에 취약한 차주층 존재
- 높은 자영업 비중 + 다중부채 구조
- 소득 대비 높은 주거비와 DSR 부담
- 낮은 유동성 → 위기 시 충격 흡수 능력 부족
따라서 향후 정책 방향도 고정금리 확대, 소득 기반 대출 강화, 자영업 안전망 보강, 현금성 자산의 가계 비중 확대 등 구조적 개편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한국 가계부채 문제의 본질은 단순한 “규모” 문제가 아니라 “충격에 흔들릴 수밖에 없는 구조적 취약성”이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