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에서 손절은 실패가 아니라 리스크 관리의 핵심 기술입니다. 손절을 감정으로 결정하는 순간, 투자는 분석이 아닌 기대와 희망의 영역으로 넘어갑니다.
이 글에서는 단기 매매·스윙·트레이딩 관점에서 널리 사용되는 숫자 기반 손절 기준을 예시와 사례를 통해 정리합니다.

주식 손절 기준이 필요한 이유
손절 기준이 없으면 투자자는 시장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에 반응하게 됩니다. 특히 하락 구간에서는 다음 두 가지 심리 오류가 반복됩니다.
- 손실 회피 편향: 손해 확정을 피하려다 더 큰 손실로 이어짐
- 본전 집착: “내가 산 가격만 오면 판다”는 비합리적 기준
시장은 투자자의 매수가를 고려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손절은 “언제 팔까?”가 아니라 언제 이 시나리오가 틀렸다고 인정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손절을 숫자로 판단하는 4가지 대표 기준
1) 계좌 기준: 1회 거래 손실을 계좌의 0.5~2%로 제한
이 기준은 단기 매매·스윙·트레이딩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리스크 관리 원칙입니다. 일반적으로 한 번의 거래에서 계좌 손실을 0.5~2%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 보수적 트레이딩: 0.5%
- 일반적인 기준: 1%
- 공격적인 트레이딩: 2%
이 규칙의 목적은 수익 극대화가 아니라 연속 손실 상황에서도 계좌 생존입니다. 손절이 반복돼도 계좌가 유지되어야, 다음 기회를 기다릴 수 있습니다.
2) 가격 기준: 매수가 대비 -7% ~ -10% 손절(대표적인 예시)
매수가 대비 일정 비율 하락 시 손절하는 방식은 많은 개인 투자자가 사용하는 경험적 기준입니다.
다만 이 수치는 절대적인 규칙이 아닙니다. 종목의 변동성, 시장(코스피·코스닥·해외주식), 투자 기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단타·스윙: -3% ~ -5%
- 일반적인 단기 매매 예시: -7% ~ -10%
- 장기 투자·우량주: -15% 이상 여유를 두는 경우도 있음
3) 기술적 기준: 지지선·이동평균선 이탈 손절
기술적 손절은 감정을 배제하고 명확한 가격 레벨로 판단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최근 저점(지지선) 종가 이탈 시 손절
- 20일 이동평균선 종가 이탈 + 거래량 증가 시 손절
기준선이 무너졌는데도 버틴다면, 그때부터는 분석이 아니라 희망에 기대는 매매가 됩니다.
4) 변동성 기준: ATR로 종목별 손절폭 설정
ATR(Average True Range)은 종목의 평균 변동폭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보통 차트 기본값인 14일 ATR을 기준으로 손절폭을 설정합니다.
- 손절 거리 = ATR × 1.5 ~ 2배 (보수적)
- 변동성 큰 종목은 ATR × 2~3배 사용하기도 함
ATR 기준 손절은 계좌 손실 한도(예: 1%)와 함께 사용하여 포지션 수량을 조절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예시로 이해하는 포지션 사이징과 손절 계산
예시 1) 계좌 기준 + 손절가를 함께 사용하는 방법
계좌 1,000만원, 1회 거래 손실 한도 1%(10만원)로 설정합니다. A종목을 50,000원에 매수하고, 손절가는 46,000원(-8%)으로 정합니다.
1주당 손실 가능 금액은 4,000원입니다.
포지션 수량 = 허용 손실 금액 ÷ (매수가 – 손절가)
= 100,000원 ÷ 4,000원 = 25주
투입금액 = 1,250,000원
이렇게 하면 손절이 발생해도 계좌 전체에는 큰 타격이 없습니다.
예시 2) 손절폭이 너무 좁을 때 생기는 문제
일 평균 변동폭(고가–저가)이 4~5% 이상인 종목에서 -5% 손절을 적용하면, 이는 평소 변동 범위에 자주 걸리는 수준입니다.
이 경우 잦은 손절 → 재진입 → 재손절이 반복되며 실질적인 손실은 수수료와 심리 피로로 누적됩니다.
큰 손실이 위험한 이유: 복구 수익률의 함정
-40% 손실 후 원금 복구에는 약 +66.7% 수익이 필요합니다. 손실이 커질수록 회복 난이도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손절은 손해를 확정하는 행위가 아니라, 복구 가능성을 지키는 선택입니다.
초보자를 위한 가장 실용적인 손절 공식
- 1회 거래 손실: 계좌의 1% 이내
- 손절 기준: 지지선 이탈 또는 합리적인 손절폭
- 수량 계산: (허용 손실 ÷ 손절 거리)
결론: 손절은 감정이 아니라 시스템이다
손절을 잘하는 투자자는 의지가 강한 사람이 아니라, 숫자로 만든 규칙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매수 버튼을 누르기 전, 반드시 이 질문부터 하세요. “내가 틀렸다면, 어디에서 나올 것인가?”